셋째날(13일), 단노보육원과 오사카 쇼핑센터를 건너 한규페리에 몸을

정천경교무 2007.07.21 09:00:00

셋째날(13일), 단노보육원과 오사카 쇼핑센터를 건너 한규페리에 몸을   

 

교토시내에 있는 법림사 단노보육원을 방문했다. 이 단노보육원도 불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 아주 오래 전부터 야간보육을 하고 있는 시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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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하라 치에코 원장님께서 직접 영접을 하며 소개를 해주었다. 보육원이라고 해서 우리 보육원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시설로 알고 이리보육원 원장님만 듣고 오라고 농담을 했었는데 자세한 설명을 듣고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보육원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시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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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하라 치에코 원장은 단노보육원을 1950년에 세웠다고 하면서 일본 최초로 모자가정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야간과정도 두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보육원 운영의 목적이라고 소개하면서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어버이를 괴롭히는 것은 자기에게 더욱 관심을 보여달라는 아이의 싸인이다. 따라서, 아이를 혼내기 전에 충분히 안아주십시오. 아이가 웃음이 되돌아 올 때까지”라는 아이를 무릎 위에 놓고 눈을 맞추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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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보육원에는 생후 5개월부터 취학 전까지 원생이 총 2백 명이 다니고 있다. 시가하라 치에코 원장은 “불교교육이란 아이들에게 합장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사가 따뜻한 마음과 인간관계로 아이들을 진심으로 키워내는 것이다.”고 언급하면서 선생님들로 하여금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주문을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와 같은 교육이 보육원의 목표라면서 “오늘날 청소년 비행의 원인이 아이들에게 2살까지 사랑이 넘치는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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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머니 교육에 집중하여 주 1회씩 120명의 어머니를 모집해 교육을 한다고 한다. 원장님은 발달심리학을 전공해서인지 시설에 관한 안내보다도 유아발달과정에 많은 시간의 비중을 두어 장기간 강의가 진행되고 말았다. 일단, 안내를 마치고 각 공부방을 돌아다니는데 직접 관련이 없어서인지 정성심이 함께 해주지 않아 한쪽에 가서 앉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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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라운딩을 마치고 다시 안내를 받았던 곳으로 가서 정리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데 김동선 중리종합사회복지관장교무가 카메라를 잡았다. 보통 사진을 찍으면 ‘하나 둘 셋’하든지 또는 ‘김치’ 하든지, 아니면 ‘치즈’ 하는데 김동선 관장교무는 모든 시선을 모아놓고 옷을 올려 배꼽을 보이게 해 바로 웃음보가 터지는 사이에 셔터를 누른 것이다. 그 번뜩이는 재치를 누가 따를 것인가! 정말 사진을 찍고도 일행들이 한참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일본 정식으로 점심을 먹는데 유달리 입맛이 맞지 않는다고 볶은 고추장을 가지고 다니다 내놓는 일원이 있어 가이드가 화를 낸다. 그 이유는 일본 음식점 주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간 음식물을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내 놓는 것은 결례라는 것이다. 더구나, 김치 같은 경우는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더더욱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일행들이 일식만 먹으니 속이 개운치가 않다면서 일본이 본산지인 우동을 한번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해 결국 내일 점심 때 우동을 먹기로 합의를 끌어냈다. 일본은 예약문화기 때문에 당장 저녁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더구나 배에서는 그런 메뉴도 없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난 뒤, 우리나라에서는 ‘남묘호렌겟교’라고 알려진 나라의 천리교 본부로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일본에 들어 닥친 태풍 때문에 갈 수가 없다고 하여 오후에는 오사카 중심가에서 쇼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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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살 것은 없지만 일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몇 사람과 함께 돌아다녔다. 백화점도 둘러보면서 박윤철교무교수께서 한국에 꼭 가지고 갈만하다고 소개한 와사비 오꼬시를 사려고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살 수가 없어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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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남항인 이즈미오츠항에 도착하여 승선 시간을 기다렸다가 저녁 7시경에나 한큐 페리호를 탔다. 우리 일행의 숙소는 1등석으로 4인 1실로 되어있었다. 8시경에 식사를 하면서 배는 항구를 떠났다. 배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운행하고 있는지 느낌을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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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돌아와 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았다. 전체 길이는 총 185.5m, 폭은 26.8m, 최고속력은 25.4노트, 탑승인원은 무려 895명이었다. 배 안에 버스는 180대를 싣고 승용차는 110대를 실을 수 있으니 어머어마한 크기다. 태풍이 몰아치는 바람에도 끄덕 없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