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4일, 따뜻한 봄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쬐던 어느 날,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 강당은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바로 장애인주간행사를 맞아 영화 “말아톤” 상영이 진행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단순히 영화 한 편을 상영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와 함께 서로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느끼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죠.
상영 시작 전, 복지관 앞에서는 정성스럽게 준비된 팝콘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습니다.
팝콘 기계에서 ‘톡톡’ 튀겨지는 소리와 고소한 향기에 모두가 들뜨기 시작했죠.
이 모든 준비는 새마을교통봉사대 광양시지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봉사대원들은 직접 팝콘을 튀겨 하나하나 종이봉투에 담고, 행사에 참여한 분들께 정성스럽게 나눠주었습니다.
"영화 볼 때는 역시 팝콘이죠!"라며 웃음을 건네는 대원들의 따뜻한 말에, 참여자들의 얼굴에도 하나둘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팝콘을 하나씩 손에 든 채 강당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은 마치 진짜 영화관을 연상케 했습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자, 강당 안은 고요한 감동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말아톤”*은 자폐를 앓고 있는 마라톤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누구보다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이 한계를 뛰어넘어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는 이들의 눈빛은 점점 진지해졌고, 어떤 분은 눈가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상영이 끝난 후, 많은 분들이 “감동이었다”, “주인공처럼 나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고 싶다”라는 따뜻한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은 단순한 복지공간을 넘어 하나의 커다란 감동의 장이 되었습니다.
서로를 위하는 손길, 진심을 담은 나눔, 그리고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낸 소중한 기억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