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14일), 텐만구신사를 둘러보고 태풍으로 인해 호텔로 가서 온천을
  • 정천경교무
  • 2007.07.21 09:00:00
  • 조회 수: 2993

넷째날(14일), 텐만구신사를 둘러보고 태풍으로 인해 호텔로 가서 온천을

 

밤새 이즈미오츠항에서 출발한 페리호는 총 558km를 달려 아침 8시경, 신모지항에 도착했다. 관광버스가 새 차로 바뀌어 모두들 좋아했다. 운전기사가 인사를 하면서 “지금 여러분들은 태풍 속으로 가니까 태풍을 즐기면서 가십시오.”라고 한다. 그리고 운전을 해서 우리를 다자이후 뱃만궁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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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우리들이 가는 뱃만궁은 학문의 신을 모신 곳으로 일본 전국에 있는 학문신 신사들이 이곳에서 분궁한 것이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매년 2월에 시험을 보는데 그 때가 되면 이곳이 난리가 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시험 볼 때 빚어지는 모찌나 엿 선물을 하는 풍습이 바로 이 일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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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신사의 주신은 천황이다. 그리고 뱃만궁에 있는 학문의 신과 같은 신들은 각자 영역을 맡고 있는 부신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신사와 절을 구분하려면 새가 앉은 돗대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만약에 이 돗대가 있으면 신사요, 없으면 사찰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태어날 때는 신사에 가서 빌고 죽을 때는 부처님이 계신 절에 가서 빈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신사들이 각각 해당 전문신사가 있기 때문에 장인정신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을 하면서 일본에서 종교활동은 거리로 나와 포교할 수는 없고 또한, 방문을 해서 교당에 나오라고 할 수도 없다고 한다. 왜냐면 이를 법으로 제정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교단의 일본 교화가 어려운 것 같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새벽에 나와 좌선하고 법회보고 하는 것은 전문 수행자나 하는 것이지 일반 보통 신자들은 언감생신이라고 한다. 일반 신사나 절에 가서 비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비는 것도 그냥 빌지 않고 꼭 헌공을 하고 비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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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만궁을 둘러보는데 종교는 역시 미신적인 면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사를 다녀가면서 나무판에 소원을 빌었는데 한국 사람들도 상당히 눈에 뛰는 것을 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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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우동으로 먹고 오후에는 구마모토성을 들러 원폭기념관과 평화공원이 있는 나가사키로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통제가 되어 갈 수가 없어 바로 시마바라의 아소 프라자 호텔로 들어가 온천욕을 한 뒤 휴식을 취했다. 아소 프라자 호텔은 화산 폭발 분화지역에 자리잡은 호텔로 온천수가 46℃까지 나간다. 저녁을 우리나라의 한정식과 같은 ‘가이새끼’ 라고 하는 음식을 먹은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전체 모임을 가졌다. 늦었지만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각자 소개와 감상을 이야기 하고 그 동안 경비와 관련된 보고를 들은 뒤 화산 이사장교무의 마무리 말씀으로 모임이 마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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