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전주은혜마을효도원직원 여러분
  • 송기현
  • 2007.03.31 09:00:00
  • 조회 수: 2563

저를 먼저 소개합니다.
저는 1950년생(현57세) 남자인데요.
며칠 전 부터 어머님이 전주은혜마을효도원에 계시게 되었어요.

저희 이모님이 치매중이신 어머님과 같이 하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만류했지만 이모님이 너무나도 애절하게 간청하셔서 제가 이모님 청을 따랐지요.

저는 동생(전주거주)하고 전화를 거의 매일 전화를 하고 지냅니다.
이모댁(익산)에 계신 어머님 안부에 대한 얘기도 물론 계속했지요. 그런데 늘 네 잘 계십니다. 이렇게 평범한 말만하였는데....

며칠전에 철수야(동생 가명) 무슨 뉴스 없니 하고 물었더니
철수: 형님 그렇찮아도 말씀드릴 뉴스가 있습니다.
기현: 하하하하 그래 뭔데?
철수: 형님하고 상의를 드려야 되는데, 형님이 결정하시는데 힘들어 하실까봐 제가 결정했습니다.
기현: 뭔데 말을 해봐.
철수: 어머님을 노인복지시설인 전주은혜마을효도원으로 모셨습니다....
기현: 뭐라고?.....음.....음..... 그래 네가 결정한거니까...오직 생각했겠냐마는 내가 확인 해야겠다.
...
...
다음날 마누라와 함께 전주은혜마을에 갔습니다.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더군요.

어머니와 우리내외얼굴이 마주치는 순간 3명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하는겁니다.

잠시후
마누라: 어머니 집에 가고 싶지. 어머니 집에 가요.
어머니: .....아녀.... 안가....(제가 본 어머니의 눈빛은 집에 가고 싶은신 겁니다. 저희에게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속마음을 감추시는 겁니다)
저는 아무말을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어머니 곁에서 도망쳐 먼산을 쳐다보면서 눈물 그치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허사였습니다.(저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씁니다. 도서관이기 때문에 옆에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애쓰는데도 우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네요)


이런 만남이 있은 후 사무장님의 친절하신 내부 시설 안내도 받으며 확인도 햇지만 제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남을 마치고

전주에서 수원으로 돌아가는 길에(3월28일 밤) 비가 내리더군요.
자동차의 와이퍼가 계속 움직였지만. 시야는 계속 흐렸습니다. 제 몸속에 그렇게 물이 많이 남겨 있는줄 몰랐습니다.

마눌은 자기 눈물 닦으랴. 내 눈물 닦으랴. 조수석에 가끔 탓지만 그때처럼 바쁜적은 없었을껍니다.
.
.
.
.
집에 돌와서도 "...아녀....안가.." 하시는 어머니의 얼굴이 따라다닙니다. 눈물과 함께......

마눌은 힘들어하는 저보고 어머님을 다시 모시고 오자고 하더군요.

다음날 저는 잠옷 세면도구를 준비해서 열차편으로 전주로 내려갔습니다.
어머님을 가까이보면서 힘들어하시면 어머님을 모시고 올 계획을 가지고 갔습니다.

저는 24시간 어머님 곁에 있고 싶었으나, 은혜마을 관리규정을 존중해야되므로 낮에만 같이 있기로 했습니다.
2틀간 은혜마을효도원에 있으면서 제 판단이 정확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계실때는 저희들이 없는 낮동안에는 혼자만 집을 지켜야 했고, 그 동안 불편함(용변처리) 등 어려움을 많았었는데, 여기 와보니 바로 옆에 간호사님뿐만 아니라 여려분들이 지켜봐 주시고 늘 청결하게 해주시고 계시더군요.

저는 전주에 올때는 일주일 정도 있으려고 왔는데, 2틀동안 있어보니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집에서 우리가 어머님을 모시는것과는 비교도 될수 없이 깨끗하고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방법(기술이라는 말이 더 좋은거 같음)으로 도와주시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제가 집에서 24시간 아무것도 안하고 어머님만 도와드린다고 해도, 시설과 조직을 갖춘 은혜마을효도원처럼 할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틀동안 저의 마음은 슬픔에서 기쁨으로 극에서 극으로 반전 되었습니다.

그리고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열차편을 이용수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복지사님(문 ㅎ ㄹ 님)이 전주시내 나가시는 편에 제열차표도 사다 주셔서 더 이뻐 보이드만요 ㅎㅎㅎㅎ)

돌아오는 기차속에서 어머니핸펀에 전화했습니다.

기현: 여보세요. 내가 누군지 알아요?
어머니: 모르겠는데 누구여?
기현: 나 기현이여요. 저 어디 사는지 알어요?
어머니: 응 기현이....응 수원
기현: 맞어요. 지금 나 어디있는지 알어요?
어머니: 수원
기현: 어머니 저녁밥 먹었어?
어머니: 안먹었어!
기현: 어머니 잠자야지.
어머니: 응
기현 : 전화 끊고 어서 자.
어머니: 응
(툭하고 어머니가 전화를 끊는다)

내가 출발하기 전에 어머니 저녁식사모습을 지켜보고 약드시는 것 까지 확인하고 왔는데, 어머니는 저녁식사사하신 것을 기억 못하신다 ㅎㅎㅎㅎ 오래전것은 기억을 하지만 20분전 것을 기억하지 못하신다. 그래도 나는 어머니가 기억력이 나쁘다는 것을 알려드리지 않는다. 아시게 되면 그것이 우리한데 미안하고 당신이 무능력해지는 것을 고통스러워하시기 때문이다.


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 물론 어머니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양에게는 비한다면 바보같은 비교이겠지요.............
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그리고 표현, 써비스는 이제 은혜마을효도원이 해주게 되었다.
내가 드리는 편리함보다 훨씬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은혜마을효도원직원들이 우리 어머니를 사랑해 주심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른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그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사랑해요!! 전주은혜마을효도원직원여러분!!
(그리고 여러분들의 어르신들에 대한 사랑하는 생각과 태도에 박수를 올리면 존경스런마음을 감출수 없네요)





(게시판 관리자님께 부탁말씀 올립니다. 글 수정하다가 비밀번호넣다가 실수했더니 수정한글이 다 없어져서 무척 당황했습니다. 저같은 속상함이 다른분에게는 없도록 "글수정절차"를 개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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